(위)최윤임 초상  65 x 46  비단에 진채  2006  금릉김현철作 북촌미술관 기획전, 전통의 재구성III 시대의 거울_초상展

ㆍ전시기간 : 09월 20일(화) ~ 11월 20일(일) ㆍ전시작품 : 회화, 입체작품 30여점 ㆍ전시장소 : 북촌미술관                     http://www.bukchonartmuseum.com/ 초상화는 특정한 인물의 얼굴이나 모습을 그리는 회화로서 미술사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사진에 의한 초상이 일반화되기 전까지 왕, 위인, 성인에 대한 존경과 권위를 표현하기 위해서 혹은 자아 성찰의 방안으로 많이 그려져 왔습니다. 특히 한국의 전통 초상화는 대상의 내면적 인격과 품격 및 성정 표현을 중시하는 전신사조(傳神寫照)의 사상을 중요시 하였습니다. 전신사조는 고개지가 그의 세설신어(世說新語)의 교예편(巧藝編)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신사조 중 사조란 작가가 관조한 대상의 형상을 묘사하는 것이며, 전신은 그 대상 속에 숨겨져 있는 신, 즉 정신을 그려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전통초상화는 외형적인 ‘닮음’과 대상의 ‘혼’을 표현하는 재현미술로서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저희 북촌미술관은 ‘전통의 재구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시대의 거울, 초상’이라는 부제로 우리 전통 초상화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현대인의 초상 속에 담긴 사회적인 텍스트를 읽고자 합니다. 현대인에게 있어 얼굴은 자연적인 신체 기관에서 사회적•문화적 가면을 쓴 상징물로 변화되었으며, 20세기 이후의 실존적 혼란이 표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미술에서는 이러한 얼굴의 상징적 변형과 해체가 가시적으로 드러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10인의 작가 (고찬규, 김지민, 김현철, 안창홍, 오형근, 이샛별, 이종구, 정복수, 최경태, 최민화)의 회화, 입체작품 30여점을 통해 ‘현대인의 얼굴’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현재 한국을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과 내면을 반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전통 초상화의 전신사조(傳神寫照)사상과 다양한 화법의 이해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촌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