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초상(肖像)-그 전신(傳神)의 세계>展
10월 27일~11월 2일, 공아트 스페이스
 
그야말로 극진하게 그린 초상화들. 조선시대 초상화기법을 온전히 계승해 시대의 사람들을 그리는 김현철 작가의 그림 속 얼굴마다 다른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묘사는 얼굴에 집중되고, 간결하게 처리한 의복은 그 기운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2년 전 한벽원갤러리 이후 두 번째 초상화 전시를 선보이는 김현철 작가는 이번에 보다 공적인 인물을 선정해 그들의 모습을 전신기법에 의한 진영으로 제작했다. 이미지 상이 제대로 설정돼 있지 않은 인물들을 주로 선정했다. 만해 한용운의 초상을 비롯해 소선말의 승려인 경허 선사 등의 조사상, 화가인 월전 장우생 선생과 서예가인 일중 김충현 선생 등의 예술가 상을 제작했다. 여기에 개인적인 인연으로 그려진 몇몇 초상화와 기존의 작품들을 포함해 총 13점이 전시된다.

이준걸 (upculture@unio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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