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로 복원된 경복궁-김현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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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멋들어진 옛 모습이 그림으로 복원됐다.
한국화가이자 간송미술관 연구위원인 금릉 김현철(50)이 대원군의 경복궁 중건 때 사용된 도면 등 각종 자료와 전문가의 고증, 답사 등 7개월여간 작업해 106×212㎝크기의 '경복궁 복원도'를 완성했다.
비단 위에 전통 채색으로 그려진 이 그림 속 경복궁은 구름이 낀 인왕산과 북악산을 배경으로 광화문과 동십자각, 흥례문, 근정문 등까지 담으로 연결돼있다.
그림을 보면서 위엄있는 왕과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일하는 궁녀 등 궁궐의 옛 주인공들을 상상할 수 있게 여백을 많이 남겼다고 한다.
김현철은 이번 경복궁 복원도를 시작으로 내년 중 창덕궁과 창경궁 복원도도 완성하고 경희궁, 경운궁까지 5대 궁궐을 그림으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북새선은도(北塞宣恩圖)'를 그대로 그리는 임모 작업을 몇년전에 하면서 옛 건물을 그림으로 복원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옛 그림을 연구하면서 그림 속 건물의 단청 등 새로운 아름다움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현철이 완성한 경복궁 복원도를 선보이는 개인전이 10-16일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궁궐-경복궁'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경복궁 복원도와 함께 근정전, 동십자각, 광화문 등을 그린 소품까지 10여점을 전시한다.
☎02-722-9883.

경수현기자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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