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소재 겸재정선미술관(관장 송희경)이 김현철 작가 초대 개인전 ‘전신(傳神)’을 개최한다.

1월 16일 개막해 2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전통 초상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김 작가는 한국 전통 회화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며 초상화와 산수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 ‘전신’은 단순히 인물의 외형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물의 내면과 정신, 그리고 시대적 맥락까지 담아내려는 작가의 예술적 고민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전시 제목 ‘전신’은 단순히 외모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인물의 개성과 정신을 전달한다는 동양화의 전통적 가치를 상징한다. 김현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역사적 인물과 현대 인물을 초상화로 그려내며, 전통 초상화의 경계를 확장했다. ‘윤두서’를 비롯해 ‘만해’ ‘법정’ ‘자운’ ‘지관’ 고산‘ 스님 등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군경 500원이며, 만 6세 미만,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겸재정선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미술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조명하며, 관람객들에게 전통 초상화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현철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전통 회화의 기법과 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초상화와 산수화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한지, 비단, 린넨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62호 / 2025년 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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